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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상승세
[2025/06/17]

 최근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공급 불안 심리가 확산돼 유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갈등이 격화되며 석유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유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비(非)달러권 국가들의 원유 구매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며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한편, 이란이 휴전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힌 것으로 알려져, 관련 동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국내적으로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올해 6월까지 연장되었으나, 인하 폭은 이전보다 다소 축소된 상태다. 3년 반 넘게 지속된 유류세 인하 조치의 향후 연장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유가 동향을 살펴보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연료유 가격은 국제 유가의 변동이 약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이번에 조사된 국제 유가의 변화도 약 2주 후 국내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석유류 제품의 전국 평균 판매 가격은 다음과 같다. 무연 휘발유(탱크로리 기준)는 전주 대비 1원 상승한 리터당 1,634원, 경유(0.001% 황 함유 기준)는 전주와 대비 4원 하락한 리터당 1,497원에 거래됐다. 실내 등유 가격은 2원 내린 1,306원으로 조사됐다.
<김서홍 조사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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