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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K-푸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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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K-푸드
K-팝이 화려하게 세계인에게 사랑받으며 한류를 전파하고 있는 가운데 K-푸드는 조용하고 꾸준하게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특히 과자, 아이스크림, 음료 등 다양한 가공식품들이 우리나라를 넘어서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다.
K-푸드의 선두에 선 업체는 오리온이다. 오리온의 ‘초코파이’는 중국 초코파이류 시장에서 85% 점유율을 보이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인이 중요시하는 덕목이 ‘인(仁)’이라는 점을 고려해 포장지에 ‘정(情)’넣는 우리나라와는 달리‘인’을 새겨 넣는 등 현지인들의 기호를 정확히 파악하고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초코파이’ 뿐만 아니라 ‘자일리톨껌’, ‘예감’, ‘오감자’ 등 오리온의 다른 제품들의 중국 매출도 각각 1000억 원을 돌파해 다양한 제품들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도 갖췄다. 이러한 선전에 힘입어 2009년 오리온의 해외 매출은 국내 매출을 추월했고 지난해에는 해외에서만 1조219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오리온의 ‘초코파이’> 빙그레의 ‘메로나’역시 브라질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이스크림 제품들의 특성상 여름이 끝나면 판매가 감소하는 점에 착안해 반대의 계절을 가진 브라질, 아르헨티나, 호주 등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메로나’는 일본의 스시처럼 브라질 디저트 문화에 새로운 획을 그은 제품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브라질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빙그레는 우리나라에서 메론맛만을 판매하는 전략과 달리 망고, 딸기, 바나나 등 다양한 맛의 제품을 내놓으며 글로벌화를 위한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메로나’의 성공을 발판으로 빙그레는 러시아, 남미, 중국 시장에 ‘꽃게랑’, ‘바나나맛 우유’ 등 자사의 다른 제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캄보디아에서는 동아제약의 ‘박카스’가 지난해 1억 캔 판매되며 기존 에너지 음료 시장의 1위였던 ‘레드불’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우리나라 1960대와 비슷한 사회분위기인 캄보디아에서 ‘박카스’의 피로 회복 컨셉이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팔도의 ‘도시락’은 이미 러시아에서 국민라면으로 통하고 있다.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대륙 횡단 철도인 시베리아 횡단 철도 등 다양한 곳에서 ‘도시락’을 살 수 있다. ‘도시락’의 성공요인 역시 철저한 현지화에 있다. 러시아인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맛을 개발하고 유행에 따른 레시피와 조리법을 개발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도시락’은 러시아 내 용기면 시장에서 60%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오리온과 빙그레 등의 성공을 본 우리기업들은 레드오션인 국내시장을 벗어나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또 다른 K-푸드 열풍을 이어가려 하고 있다. 계절적 요인에 따라 매출에 영향을 받는 아이스크림이나 음료류 기업들은 더욱 더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당장 해외로 진출한 기업들이 모두 성공의 열매를 가지고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초코파이’ 등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던 제품을 세계시장에서 성공시킬 수 있었던 이유는 제품 고유의 개성은 지키면서 그 나라에 맞는 현지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K-푸드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의 특징과 문화 등을 면밀하게 살피고 그들이 좋아할 수 있는 취향이나 제품의 특성을 추가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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