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비밀번호 변경
생활물가
산업물가
단위해설
가격성격
표준시장단가
노임자료
관련법령정보
 Home > 상품정보 > 마케팅뉴스 |
| 마케팅뉴스 |
| 제목 |  |
해외 직구 열풍…어떻게 봐야 할까 | ||||||||||||
|
최근 인천공항 물류센터가 몸살을 앓고 있다. 이유는 해외쇼핑몰에서 물건을 직접 구매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쇼핑몰에서 옷, 신발 등 뿐만 아니라 대형 TV 등 가전제품까지 주문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오래 걸리는 배송기간, 어려운 교환 및 환불, 까다로운 수리규정에도 불구하고 왜 해외쇼핑몰에서의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걸까? 결론은 해외에서 사는 것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 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배송대행 업체 창고에서 한국으로 배송을 기다리고 있는 해외쇼핑몰에서 구매된 TV>
얼마 전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국내 해외 직구(직접구매의 줄임말)족의 큰 관심을 끌었던 제품은 대형 TV다.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성의 65인치 스마트 TV의 경우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원화로 약 160만원 정도에 팔렸다. 이를 국내로 들여온다면 관세 32만 원, 배송료 25만 원 정도가 추가되어 대략 215만 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은 450만 원으로 해외에서 구매하는 비용의 두 배에 이른다. 배송비 등 부대비용을 감안하더라도 해외 구매가 훨씬 저렴한 셈이다.
최근에는 해외제품을 국내로 배송해주는 업체들이 상품 파손을 대비한 보험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다국적 대기업의 월드워런티 제품들은 국내에서도 동일한 조건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게 해 해외 직구의 단점을 보완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해외 제품과 국내 제품 간의 가격 차이는 왜 생기는 걸까? 우리나라에서는 고가 마케팅이 잘 먹힌다는 인식이 기업들에게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제품이라도 다른 나라에서보다 한국에서 가격을 높게 책정해서 판매하는 것이다. 비싼 제품이 좋을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같은 제품임에도 더 비싸게 파는 것이다. 그리고 제조사가 유통을 겸하고 있는 것도 한 가지 이유로 꼽히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제조사에 비해 유통사가 가지는 힘이 막강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사들이 유통까지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아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의 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이에 따라 유통사가 가격을 조정하는 시스템이 자리 잡기 힘들어 졌다.
이처럼 해외 직구가 늘어날수록 내수시장은 잠식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소득 통계를 보면 해외에서 소비한 금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3분기 국외 소비지출은 6조4,938억원으로 전 분기(5조8,381억원)보다 11.2%(6,557억원) 늘었다. 이는 종전 분기 최대인 지난해 3분기보다도 2,901억원(4.7%) 증가한 사상 최대 수준이다. 국외 소비지출에는 외국여행 중 현지에서 쓴 현금과 카드결제, 유학 송금뿐 아니라 국내 거주자가 해외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직접 구매하고 카드로 결제해 해외로 빠져나간 대금도 포괄하고 있다. 이 같은 국외소비 급증은 해외관광 지출과 함께 해외 직구가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매년 크리스마스 등 연말을 앞두고 해외 직구가 크게 늘어나는 점에 비춰보면 국외소비 증가율은 올해도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소비가 국내 소비를 잠식하면서 내수 경기의 회복력이 저하되고 있으며 경제의 선순환구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선순환 구조의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국내 소비자를 봉으로 여기는 마케팅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내 판매가격보다 싸게 살 수 있는 해외 온라인쇼핑이 편리해지고 있는데도 가격정책을 바꾸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의 해외 구매는 점점 늘어날 것이다. 결국 근본적으로 제조·유통업체가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고 가격정책·유통구조 개선에 나서지 않는 다면 해외 직구의 국내 내수 잠식은 계속 될 것이다. |
||||||||||||||
| 이전글 | |
추억을 자극한다…복고마케팅 | ||||||||||||
| 다음글 | |
노이즈 마케팅 약일까 독일까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