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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패턴도 변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실속 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아울렛과 소셜커머스, 중고제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1.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 아울렛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해 아울렛으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같은 브랜드 제품들을 백화점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백화점·대형마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아울렛은 이에 자유로워 아울렛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명품 아울렛에서 치열하게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는 최근 파주 아울렛 규모를 30% 가량 확장했다. 파주지역에서 후발주자인 롯데의 아울렛이 급성장하면서 위기감을 느낀 신세계측의 대응이다. 파주를 시작으로 촉발된 유통 대기업의 명품 아울렛 경쟁은 앞으로 부산, 여주 등 많은 지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파주 롯데 아울렛>
명품 아울렛과 더불어 패션 아울렛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패션 아울렛이 몰려있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은 W몰, 마리오아울렛, 패션아일랜드 등 기존의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붙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개장한 하이힐쇼핑몰도 가세해 불황 속 가벼워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 반값으로 외식한다 - 소셜커머스
경기 회복 조짐이 쉽게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카드사와 이동통신사의 외식 할인 혜택마저 축소 또는 폐지되면서 외식을 줄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불황속에서도 소셜커머스를 통해 알뜰하게 외식을 즐기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를 겨냥해 티켓몬스터, 그루폰, 위메이크프라이스, 쿠팡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대형외식업체들과 손을 잡고 대대적인 할인공세에 나서고 있다. 티켓몬스터에 따르면 52%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 T.G.I프라이데이 신년패키지 쿠폰은 이틀 만에 2만2천장 이상 팔려나갔다고 한다. 패스트푸드, 패밀리레스토랑, 커피전문점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업체 간 제휴에 나서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제값 내고 외식하면 손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의 허위광고, 할인가격 과장, 거짓후기, 추가요금 요구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신중한 구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 쓰던 제품도 다시 - 중고품
중고품을 찾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각종 오픈마켓 중고 전문몰이나 커뮤니티 등에서는 중고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불황의 여파로 파는 사람은 싫증이 나거나 필요하지 않은 제품을 팔아서 이익을 남길 수 있고, 구매하는 사람은 작은 흠이나 사용 흔적이 있지만 원하는 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몰 11번가의 중고제품 전문관은 작년 1~10월 매출이 재작년의 2배에 근접할 만큼 매출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대상도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의류, 생활용품, 유아용품, 명품가방까지 확대되고 있다.
개인 간의 중고물품 거래뿐만 아니라 단순 변심에 의한 교환·환불 제품이나 리퍼제품은 대형유통업체에서 직접 취급하며 매물이 올라오기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
교환·환불 제품이나 리퍼제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보증기간이 짧거나 무상수리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있어 보증 정책에 대한 구매 전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개인 간 중고제품 거래에서 사기, 허위매물 등의 피해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의심이 가는 제품은 피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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